우울증은 현대사회에 들어오면서 비로소 정신질환으로 분류되었습니다. 하지만 그전까지 우울증은 때로는 저주로 때로는 축복으로 인식되어왔는데요, 세계적으로 유명한 화가나 시인들은 우울한상태에서 창조성을 가져다주는 축복임을 강조했다고 합니다. 우울감, 무기력, 대인기피, 불면증, 과식증상을 보이는 계절성 우울증은 겨울에 주로 나타나고 햇빛이 우울증 치료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합니다. 코로나이후 우울증이나 공황장애 같은 정신질환으로 분류되는 질환들이 많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치료제로 여러 의약품이 쓰이고 있는데, 오늘은 알프람정 복용법과 후기와 부작용에 대해서 다루어 보겠습니다.
수많은 예술가가 앓았던 우울증
네덜란드 후기인상파 화가 빈센트 반 고흐는 평생 우울증으로 불행한 삶을 살았습니다. 자신의 왼쪽 기를 잘라버리기까지 하며 주치의가 건넨 약초인 디지털리스를 먹으며 이 약초의 부작용으로 사물주위가 노랗게 보이는 황시증을 앓기도 했습니다. 그로인해, 빈센트의 그림 대부분이 노란색톤이 두드러진 작품이 많았다고 합니다. 작곡가 슈만이 일생동안 썼던 작품과 조울증 발생 시점을 비교한 결과, 조울증이 생겼을때 작품 활동이 매우 왕성했고, 가장 유명한 피아노 협주곡도 이때 완성되었다고 합니다. 그외 구스타프 말러, 어니스트 헤밍웨이, 헤르만 헤세, 에즈라 파운드, 테네시 윌리엄스, 마크 트웨인같은 인물들도 우울증 또는 조울증 같은 정신질환을 앓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축복으로 여겨졌던 우울증
우울증이 한때 축복으로 여겨졌던 시대가 있었습니다. 히포크라테스는 우울증을 그리스어로 멜랑콜리아라고 불렀는데, 이는 체액 중에서 흑담즙이 지나치게 많은 상태를 뜻했습니다. 인간의 몸에 4가지 체액인 혈액, 점액, 황담즙, 흑담즙이 있는데 체액의 균형이 깨질때 병에 걸린다고 믿었습니다. 따라서 흑담즙이 많아질수록 심각한 멜랑콜리아에 빠지며 약초를 써서 흑담즙을 원래 상태로 되돌려 놓아야한다고 했습니다. 특히, 르네상스시대에는 말랑콜리를 찬미하는 것이 유행처럼 번졌는데, 귀족과 지식인은 그러한 기질을 자랑스럽게 여겼으며 작가들은 작품속에서 야누스적인 인간의 내면을 적극적으로 묘사하기도 했습니다. 19세기 낭만주의 시대에는 우울감은 싸워서 없애기 보다는 생의 한부분으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생각했으며 사람들은 내면의 고통과 슬픔과 분노를 창조적 천재성과 예리한 통찰력을 가져다주는 원천으로 생각해 우울감을 긍정적으로 보았습니다.
“내 안에 숨어있는 멜랑콜리 때문에 내 생을 사랑한다”
– 덴마크 철학자 키에르케고르
항우울제의 등장
20세기 중반에 우울증 치료에 효과가 있는 약이 발견되었습니다. 한 우울증 환자가 폐결핵 치료제 이소니아지드를 먹고 행복감을 느끼게 되어 이를 근거로 우울증 환자에게 임상시험을 한 결과 70% 환자가 우울증 증상이 호전되었습니다. 이 약을 처음으로 “항우울제(antidepressant)라 불렀습니다. 뇌의 시냅스에 있는 세로토닌과 도파민, 노르에피네프린등의 신경전달물질을 분해시키는 모노아민 산화효소 MAO를 억제함으로써 시냅스에 신경전달문질이 많아져 기분을 좋아지게 만든다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이후 이소니아지드는 많은 부작용으로 퇴출되고 모노아민 산화효소를 억제하는 약물이 개발되어 1세대 항우울제가 됩니다. 이어 2세대 항우울제 아미트리프틸린이 개발되었습니다.
알프람정 0.25mg
1. 정신신경용제 전문 의약품(환인제약)
2. 임산부 금기등급 : 2등급(명확한 근거 또는 사유가 있는 경우 부득이하게 사용)
3. 외형 : 백색의 타원형 정제
4. 성분 : 알프라졸람 0.25mg
5. 효능 : 불안장애의 치료 및 불안증상 단기완화, 우울증에 수반하는 불안, 정신신체장애에서의 불안이나 긴장, 우울, 수면장애, 공황장애
6. 용법 : 가능한 최저 유효량으로 최단기간동안 투여하며, 투여유지의 필요성을 자주 재평가한다.
- 일반적으로 알프라졸람으로서 1회 0.25-0.5㎎ 1일 3회를 개시요법으로 하고 1일 4㎎을 최대용량으로 한다. (고령자, 간장애 환자 및 쇠약환자는 1회 0.25㎎ 1일 2-3회를 개시요법으로 한다. 개시용량에서 부작용이 나타나면 감량한다.)
- 정신신체장애가 있는자는 1일 1.2㎎을 3회 분할 경구투여한다. 증량하는 경우 1일 2.4㎎을 최대용량으로 천천히 증량하며 3-4회 분할 경구투여한다. (고령자는 1회 0.4㎎ 1일 1-2회를 개시요법으로 하고 1일 1.2㎎을 최대용량으로 한다.)
- 공황장애가 있는자는 0.5㎎을 초회량으로 하여 환자의 치료반응에 따라 3-4일 간격으로 1㎎이하로 증량하여 1일 평균 5-6㎎을 3-4회에 분할하여 투여한다. 치료를 중지하고자 할 경우에는 보통 3일 간격으로 0.5㎎이하로 감량하거나 더 낮은 용량이 요구되는 경우도 있다.
7. 금기환자
- 이 약에 포함된 다른 성분 또는 다른 벤조디아제핀계 약물에 과민증 환자
- 급성 폐쇄각녹내장 환자
- 케토코나졸, 이트라코나졸을 투여받고 있는 환자
- 중증의 근무력증 환자
- 중증의 호흡부전 환자(드물게 중증의 폐질환 환자에게서 치료 초기에 이 약에 의한 사망이 보고되었다.)
- 중증의 간부전 환자
- 정신병적 특징이 있는 우울증, 양극성 장애 또는 내인성 우울(예: 심한 우울증으로 입원 환자)이 있는 우울증 환자
- 수면 무호흡증 환자
- 알코올 또는 약물의존성 환자
- 임신 후기 부인
- 갈락토오스 불내성(galactose intolerance), Lapp 유당분해효소 결핍증(Lapp lactasedeficiency) 또는 포도당-갈락토오스 흡수장애(glucose-galactose malabsorption) 등의 유전적인 문제가 있는 환자
8. 부작용
대표적인 부작용은 다음과 같지만, 이외에도 수많은 부작용을 동반합니다. 따라서, 부작용이 심한 경우 용량을 줄이거나 복용을 중단하고 의사와 상의하는것이 좋습니다.
- 남용 및 의존성, 불쾌감, 불면증, 복부 및 근경련, 구토, 발한, 떨림 및 경련
- 금단발작
- 습관성, 정신적 및 신체적 의존성, 흥분, 근육강직, 수면장애, 환각, 초조, 분노, 자극과민, 공격적이거나 적대적인 행동
9. 알프람정 종류
알프람정은 용량에 따라 알프람정 0.125mg, 알프람정 0.25mg, 알프람정 0.4mg, 알프람정 0.5mg으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0.125mg은 비교적 가장 최근에 출시되었으며, 부작용이 걱정된다면 저용량의 제품부터 복용해보는것을 추천합니다. 알프람정은 용량에 따라 크기와 모양도 다르므로, 아래 사진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헬씨바디톡톡 생각
우울증은 플라시보 효과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정신질환이라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우울증 환자들이 가장 힘들어하는 점 중에 하나가 절망스러운 상황에 빠졌다는것 그 자체이니까요. 우울증에 걸렸다는 진단이 더 우울하게 만드는것 일수도 있습니다. 그런 경우라면 차라리 우울증을 낫게하는 효과적인 치료법을 믿게 함으로써 절망적인 상황을 희망적인 상황으로 바꾸게 할수 있습니다. 일명 “플라시보 효과”입니다. 플라시보는 확실히 효과가 있지만, 그 또한 딜레마에 빠지게 됩니다. 의사들이 환자를 속이는 행위라 도덕적으로 옳지 못하다는 우려가 있기 때문입니다. 항우울제를 복용하든, 플라시보 효과를 기대하든, 어떤 쪽으로든 부작용은 따릅니다. 항우울제는 청소년이 복용할경우 자살충동을 유발할 위험이 있고, 임산부가 복용하면 유산할 확률이 높습니다. 이처럼, 연령에따라 심각한 부작용을 미칠수 있으며, 치료효과를 본 후에도 약을 끊고나서 우울증이 재발할 가능성이 아주 높다고 합니다. 부작용을 감안하면 항우울제가 우울증을 치료하는 최상의 해결책이라고는 말할수 없습니다. 물론, 의약품에 의존하지 않는 방법으로 증상을 완화시키는 것이 가장 현명하겠지요. 만약 우울증으로 고생하고 있다면 다른 방법부터 먼저 시도해보는것이 좋지 않을까 합니다. 그후에도 진전이 없다면, 최후의 수단으로 항우울제를 권하고 싶습니다.